해피 버스데이
2023.01.28 既読. 액정 표면 형형하게 빛나는 두 자를 바라다 문득 한숨 쉬었다. 그런 허울도 덜어 낼 수 없었다. 소파에 기대어 앉아 정면만 향하다 창 바깥을 관조했다. 석양이 저물고 어두워진 지 제법 지난 실외서는 어느덧 비가 내리고 있었다. 소란스런 초침 소리에 다시 사각을 휘자 거실로 들이치는 적막. 구석으로 쌓아 둔 여러 소포 꾸러미와 자필 편지가 무색할 정도로. 늘어지는 그림자에 단단하게 수화기를 잡았다. 째깍째깍 소음과 울리지 않는 폰. 초조하게 다리를 접었다. 고대하지 말자. 마음 걸지 말자. 얕은 방식으로 스스로를 추스르며.ー자. 지금부터 은혜의 お誕生日 특별 데이트 코스를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평화롭고 한가하던 평일의 오후. 거리를 거닐다 따갑게 쏟아지는 볕에 근처의 카페로 피신해 온 차였다...